구글 부트캠프를 9월에 시작한 지 어언 2달이 흘러가고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지금, 합격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합격 후기를 적을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신 같은 구글 캠퍼 한**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두 달 후기를 곁들여볼 예정!
구글 부트캠프를 알게되기까지
휴학하고 상반기에 유일하게 도전했던 네부캠에 떨어지면서 하반기에는 좀 더 다양한 부트캠프를 살펴보게 됐다.
유튜브 썸네일에는 부트캠프 따위 필요 없다!로 도배 되어있지만 나는 이미 좋은 사람들과의 커넥션, 선순환에 중독되어 저마다의 동기부여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싶었다. 실제로 이 대목은 자소서에 상당 부분 녹여내기도 했다. 부트캠프에 대한 관심의 척도는 아래 즐겨찾기로 대체하겠다.
사실 구글 부트캠프는 꽤 늦게 알았다. 내가 찾아봤을 땐 광고도 없었고 거의 약간 재야의 은닉고수처럼 험준한 산을 등반해야 볼 수 있는 그런 경지인 곳처럼 느껴졌다. 그런데도 500명이나 뽑는다기에 살짝 의심+만만하게 보기도 했는데 이게 웬걸... 마감할 때 되니까 알고리즘 타고 엄청나게 광고에 뜨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도 간을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 바로 신청까지 휘리릭 진행했다.
구글 부트캠프를 신청한 이유
여러 가지 부트캠프들 중에서 가장 정보가 적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국비교육이 아니었고 면접까지 있는 다른 부트캠프에 비해 관심도가 조금 적었던 것도 있다. 그래도 왜 이것을 신청하고 임하게 됐는지 정리해 봤다.
■ 네임드
구글...!
전공자라면 한 번쯤 그릴법한 꿈의 기업이다. 그런 곳에서 하는 부트캠프라니 뭔가 다르게 느껴지고 구글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향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여러 가지 부트캠프를 합격해 놓은지라 선택의 갈림길에 갈팡질팡할 때 이 네임드도 한 몫한 것임은 자명하다.
■ Kaggle 프로젝트 실습
2023.10.15 - [대외활동/스터디] - 부스트코스 코칭스터디 10기: Beyond AI Basic 2023 후기
코칭스터디에서도 언급했듯 캐글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지만 막상 들어간 캐글 스터디는 흐지부지하여 아쉬움만이 남아있던 터였다. 그런 결핍을 채워주려는 듯 캐글을 진행한다고 하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서비스 제작 형식이 아니라 ML 대회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이 갔다.
■ 3개월이란 매력적인 시간
하반기에도 네부캠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구글 부트캠프를 수료할 즈음이면 네부캠도 연달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네부캠은 또다시 좌절됐지만 네부캠과 같은 교육기관이 주관하는 패캠 Upstage AI Lab에서 활동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지내보니 3개월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도 짧지도 않도록 딱 알차게 임할 수 있는 시간이라 느껴진다.
■ ML 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 및 취업 연계
이건 지금도 느끼고 있지만 정보의 바다에 휩쓸리면서 고작 통나무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활동이었다. 테크톡 하나를 들을 때마다 통나무가 하나씩 추가되고 노가 하나씩 생기는 느낌이었다.
비록 어쩔 수 없이 프라이빗한 내용이 있기에 자세한 공유는 어렵지만 멀지 않은 시점에 요약을 진행해 볼 예정이다🔥살짝 스포를 하자면 올해 초부터 고민했던 AICE 자격증 취득 여부를 결정하고 캐글에 더욱 가열하게 몰두하게 된 동기부여도 이 활동에서 왔다.
■ 구글 굿즈
짤막하게 찾아봤던 후기글에서 단연코 돋보이던 것...! 구글 굿즈...!
구글 티셔츠, 후드, 텀블러, 가방, 스티커, 등등의 굿즈가 활동마다 퀘스트 형식으로 걸려있어서 동기부여를 좀 더 가속하지 않았나 싶다. 웰컴 키트, 코세라 완강/선착순, 게더타운 참여, 캐글 상위 n% 이내 같은 수료를 하기 위해서 응당 했던 것들이 보상이 되어 중간중간 굿즈로 들어오니 굿즈헌터가 되어갈 수밖에😈
그렇다고 마냥 쉽지만은 않은 그런 활동들이었기에 오히려 더 성취감 있고 굿즈에 대한 애정도 담을 수 있던 것 같다.
구글 부트캠프 모집 후일담
지원자들끼리 합격 기준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도 했는데 역시 뭐니 뭐니 관계자 증언이 최고다. 구글 오프라인 meetup에서 마침 기회가 돼서 운영진분께 물어볼 수 있었다.
■ 자소서는 꽉꽉 채우고 1천 자 이상 써야 된다? (X)
- 자소서는 성의 없이 적게 썼을 경우 바로 넘어간다고 한다.
- 물론 1천 자 이상 쓰는 게 성의는 있어도 장황한 경우엔 좋지 않다고 하셨다.
■ 객관식 문제풀이는 무조건 다 맞아야 된다? (X)
- 일정한 기준 이상이면 된다고 하셨다.
- 명확한 기준은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야 함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구글 부트캠프의 지원 절차는 서류 + 객관식 문제풀이이다.
본인의 대해 간략히 소개는 아래 링크들로 대체...!
http://www.linkedin.com/in/yungyeom-kim-ml
https://github.com/gyeom-yee
실제 지원 시에 이력서나 포폴 어느 하나 기똥차게 준비된 것은 없이 깃허브 링크만 제출했었다.
자소서는 성심성의껏 풀어나갔다.
위에서 언급했듯 사람에게서 오는 에너지, 구글에 대한 기대감, 리테일테크 코딩 교육, 코칭스터디, 교내 첫 알고리즘 대회 개최 경험들을 녹여내어 각 문항별로 500자 내외로 적어냈다.
(개인적으로 자소서 구구절절 쓰는 것을 안 좋아한다. 읽기 좋게! 임팩트 있게! 이것이 내 모토이다.)
객관식 문제풀이는 생전 처음 보는 것만 (예: 파이썬 yield 문법) 살짝 찾아보고 아는 것은 최대한 풀이했다.
오픈북이 맞나 긴가민가 했는데 다들 오픈북으로 시험 쳤다고 했고, 나만 끙끙 앓았던 것 같다.
아! 영어를 잘해야 되냐고 물으신다면 필자는 영못알이다.
영어 회화는 단어로 말하고 수능 영어 2~3등급 왔다 갔다 했다.
구글 부트캠프 OT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구글 부트캠프에 붙었다니...! 하며 쫄아있었다.
디스코드 Google Developer Community에 들어갈 때만 해도 전부 영어이고 진짜 찐으로 구글 개발자들이 이용하는 서버를 이용하게 돼서 감개무량할 따름이었다. 그렇지만 많은 채널을 이용할 필요는 없고 부트캠프 기간 내에 4개의 채널만 이용한다고 해서 금세 적응 됐다.
OT 할 때 정신없이 지나가서 기억나는 것만 말해보자면
■ 엄청난 환영 인사...! 알음알음 영어 듣기를 했지만 역시나 분위기만 전해졌다.
(전년도 영상 재탕도 있었지만 배경과 옷이 바뀐 걸로 보아 새로 찍으신 분도 계셨다. 누군지는 비밀)
■ 경쟁률??
몇 대 1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결코 적은 수는 아니었다. 예년에는 100~200명 뽑다가 500명으로 확 올린 셈이었으니 그만큼 경쟁률이 낮아질 순 있지만 그만큼 인적자원을 늘림으로써 부트캠프 기간 동안의 커뮤니티가 활발해졌으니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부트캠프 기간동안 좋은 점을 비율로 환산하면 커뮤니티(인적자원)가 절반을 넘어간다고 본다. 자세한 건 나중에 후기에서 풀겠다.
■ 국내 구글 부트캠프 창시자 권** 님의 말씀
이전에는 부트캠프==국비교육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bootcamp'를 구글링 한 화면을 보여주시면서 훈련소처럼 폐관수련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연애도 하지 말고 주말에도 놀지 말고 그때 당시 다가오는 공휴일이었던 10월 2일에도 놀지말고 공부하라고 하셨다. 부트캠프 수료는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으니 공부하라고 하신 게 좀 크게 와닿았다. 하지만 10월 2일에 춘천여행 갔다 왔다.
■ 과정과 굿즈에 대한 설명
이건 링크로 대체! 여기서 굿즈에 대한 조건과 여러 가지 수료 조건을 덧붙였다.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2023 (rsvp.withgoogle.com)
수료 현황
현재 난 수료 조건을 전부 충족했다. (특히 코세라는 열심히 들어서 선착순 굿즈에 당첨됐다)
남은 건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TF 자격증 취득정도가 되겠다.
중간 소감
목차를 쓸 때만 해도 이 부분을 쓰려했는데 그러면 수료 후기에서 쓸 말이 너무 적어질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겠다!
다음 수료 후기 때 뵙겠습니다:)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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